2
부산메디클럽

노벨경제학상에 경매이론 대가 美밀그럼·윌슨 수상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제공=노벨 위원회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경제학의 한 분야인 ‘경매이론(auction theory)’의 대가들이다.

경매이론은 경매시장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경매시장의 특성은 무엇인지를 주제로 다루는 학문이다.

그 중에서도 밀그럼과 윌슨 교수는 경매의 상황(맥락·콘텍스트)과 목적에 따라 시장(경매)을 어떻게 설계해야 가장 효율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실제로 그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수많은 획기적 방식의 경매 형태가 탄생했다.

예를 들어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국민의 세금을 바탕으로 마련된 국유자산의 경우, 전적으로 정부가 운영·관리하며 책임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한국통신(KT의 전신)을 국영기업으로 운영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가 공공재, 국유자산인 주파수를 경매 방식을 통해 파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그래야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고 가장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오염 문제를 통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역시 이들의 경매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기업들이 경매 형태의 배출권 거래를 통해 환경 오염을 막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더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이지홍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미술품 경매, 어시장 경매 등 경매의 방식과 목적은 매우 다양하고, 꼭 판매액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닌 경매도 있을 수 있다. 과거 동구권 붕괴 때 러시아 등에서 나타난 거대한 국유자산 헐값 매각 문제 등이 대표적으로 실패한 경매”라며 “수상자들은 경매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시장 설계(market design)’를 할 수 있도록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도 “이들은 경매 자체를 통해 이론적 경영을 했고, 새로운 경매도 만들어냈다”며 “미국에서 주파수를 통신사에 팔 때 어떤 방식의 판매가 좋을지 답을 주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이론은 현실에서도 유용성이 이미 입증됐다. 이후 다른 학자들의 수많은 후속 연구도 끌어낸 선구자들이기 때문에 누구도 수상에 토를 달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유 경희대 경제학부 교수도 “두 교수는 ‘마켓 디자인(시장 설계)’ 부문에서 이론적으로 크게 기여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MSRI상’을 2016년과 2017년 각각 수상했는데, 이 때부터 노벨상 수상이 예견돼 왔다”며 이들의 수상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뿐 아니라 최근 10년간 MSRI상 수상자 중 5명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수상자들의 강의를 직접 들은 왕규호 서강대 교수는 “특히 밀그럼 교수님이 어려운 이론을 쉽게 풀어 설명을 너무 잘하셔서 매번 강의 능력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6. 6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