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후쿠시마 오염수 진짜 위험은 삼중수소…DNA 손상 우려

日 2022년 태평양에 방류 전망…정화 과정서 삼중수소 제거 못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0-10-20 20:34:18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산물 섭취시 몸속 축적될 수도

- 정부 “국제사회와 공조해 조치”
- 원희룡 제주지사 “배출 땐 소송”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환경단체 등에서는 방류를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본을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학생 기후행동 서포터즈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해양 방출’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 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준비를 거쳐 2022년 10월쯤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은 해양 방류에 대해 “아직 결정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외교부는 “일본 측의 오염수 처분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회와 공조를 거론했지만, 일부 태평양 섬나라를 제외하면 한국만큼 적극적인 국가를 찾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다.

중국은 자국 동해안에 밀집된 원전에서 이미 다량의 오염수를 배출하고 있어 일본 측에 강하게 반대할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양 방류 자체를 저지하기보다 일본이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투명하고 안전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압박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 인접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국내외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일본이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활용해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했다고 주장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삼중수소의 위험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해양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오염수 내 삼중수소도 바다에 떠돈다.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평균 58만 베크렐(㏃) 수준으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리터당 6만㏃을 훨씬 넘는다.

삼중수소는 베타선(線)을 방출하는데 그 수준이 약 6㎜로 약하다. 피부를 뚫거나 외부 피폭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도 7∼14일 내 대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된다. 올해 9월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123만t 방사능 오염수가 저장돼 있지만, 이 가운데 삼중수소 총량은 3g이고, 하루 160∼170t 오염수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묽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여전히 내부 피폭 위험은 존재한다. 일본이 바다로 오염수를 배출한 뒤 해당 해역 수산물이 오염되고, 이 수산물을 오래 섭취하면 신체 내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일어나면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영상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때 세슘137 등 핵종 물질이 1㎥당 1천만조분의 1㏃만큼 미량이면 한 달 내로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 


※삼중수소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 수소는 양자와 전자 1개씩, 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1개로 구성된다. 수소·중수소는 방사성 물질이 아닌데, 삼중수소는 수소의 동위원소로 방사성 물질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3. 3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4. 4[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5. 5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6. 6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7. 7‘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8. 8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9. 9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10. 10[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2. 2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5. 5‘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6. 6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7. 7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8. 8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4. 4[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5. 5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6. 6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7. 7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8. 8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9. 9“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0. 10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