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된 데 대해 측근들은 언론의 자유를 묵살하는 행위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불만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제기하고 있다. 이를 두고 트위터의 영향력을 재확인해 주는 동시에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은 “언론의 자유는 죽었으며 좌파 거물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다음에는 누가 침묵을 강요당할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앞서 트위터는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계정 사용을 못 하도록 조치했다.
보수 진영의 지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팔러(Parler)나 갭(Gab)에 대해서도 주요 IT 기업들은 해당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애플과 아마존은 팔러가 폭력 선동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적절히 수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각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위터의 잇따른 제재에 반발하며 새로운 우파 소셜미디어 서비스(SNS)로 이동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이날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자 보수 강경파 활동가와 일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파 SNS ‘팔러’로 피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팔러’는 ‘큐어넌’(QAnon)과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애용하는 SNS다.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트위터에서 팔러로 옮기겠다고 밝혔고, 매디슨 코손 하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트위터에 성조기 그림과 함께 자신의 팔러 계정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