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새 역사 썼다” 행보 주목
20일(현지시간) 취임식과 함께 미국의 조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미 헌정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부통령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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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UPI연합뉴스 |
미국 언론들은 이날 해리스가 여성, 유색인종으로서는 최고위직인 부통령직에 오름으로써 유리천장을 깬 상징성을 들어 그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일제히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행보에 주목했다.
56세의 해리스 부통령은 행정부 2인자로서 코로나19 피해 세계 1위 국가라는 오명에 신음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 여파로 엄청난 분열을 겪는 미국의 치유와 통합을 이끌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의 민권을 상징하는 보랏빛 정장 차림으로 취임 첫날을 시작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첫 라틴계 연방대법관 자리에 오른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고, 차에서 내릴 때부터 의회 난입 당시 폭도와 맞선 ‘흑인 영웅’으로 떠오른 의회경찰 유진 굿맨의 호위를 받았다. 취임식장에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주먹인사’도 했다.
그가 부통령 공식 계정에 올린 첫 트윗 일성은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세 단어로 이뤄진, 짧지만 강렬한 문구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약식 퍼레이드 후 미국의 부통령이라는 지위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 들어가면서 ‘기분이 어떠시냐’는 기자 질문에 “그저 일하러 걸어 들어간다”고 말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몇 시간 뒤 상원으로 이동, 자신의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후임인 알렉스 파디야와 결선투표를 거쳐 당선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2명의 취임선서식을 주재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각종 현안을 위한 입법과제 추진 등 초기 국정 드라이브를 가속하는 과정에서 입법부 내 상원의장으로서 해리스 부통령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하다. 현재 상원의 의석 분포가 50 대 50의 동수를 이룬 가운데 그가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