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 해커 3명을 기소(사진)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는,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해킹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법무부는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뿐만 아니라 방산업체와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을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 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와중에 나온 이번 조처는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