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가디언, RTE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보건당국이 14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

이날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는 스티븐 도널리 아일랜드 보건장관이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예할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로넌 글린 아일랜드 의료 부 최고 책임자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면역자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당일 아침부터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전날 밤 노르웨이 보건당국에서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혈전(blood clots) 발생 사례들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한 것에 따른 결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이 사례들 사이에 직접 관련이 있는지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위원회가 추가 정보를 기다리며 예방 차원에서 이번 권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아일랜드 이외에도 백신을 맞은 뒤 혈액이 응고되는 등 부작용 의심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덴마트, 이탈리아 등을 비롯해 유럽 내에서 10개국 이상이 일부 또는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는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1700만 건이 넘는 접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 혈소판감소증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대변인을 통해 “사실 백신 접종자 가운에 이러한 증상을 보인 사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집단에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보다 적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