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28개국 외교 사절 부르고
- 백신 외교 강화 등 ‘빈틈 공략’
- 하반기 개도국 방문외교 확대도
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까지 주도하며 중국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펼치는 포위망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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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양국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은 홍콩·신장·대만 문제 제기와 함께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구상인 ‘더 나은 세계재건’에 대한 G7 합의까지 이끌어 내며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독불장군식으로 행동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등 동맹국들을 껴안으며 노련하게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을 “구조적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30개국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중국의 야심과 강력한 자기주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을 나토에 안보 위협으로 평가했다.
나토 동맹국들이 중국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기를 촉구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인 셈이다. 앞서 주요 7개국(G7)도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 대만 민주주의 위협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과 견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질세라 중국 또한 미국 담당인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직접 나서 미국 인접국 외교사절을 불러모아 설득전에 나섰다. 셰펑 부부장은 지난 12일 단오절을 맞아 북미와 남미 대양주의 중국 주재 사절들을 초청했다.이 자리에는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쿠바 칠레 사모아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28개국 대사와 고위급 외교관이 참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외교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방역 호전 이후 대만을 포함해 동맹국과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80여 개 국가와 3개 국제기구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했으며 50여 개국에 백신을 수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무기력해졌던 일대일로의 재건을 위해 중국은 올해 상반기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G7 정상들이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는 글로벌 기반시설 투자구상인 B3W를 들고나옴에 따라 중국으로선 올해 하반기 일대일로 유지에 더 많은 자원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B3W는 중저소득 개발도상국이 2035년까지 약 40조 달러(약 4경 4640조 원) 규모의 기반시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한마디로 2013년 출범한 중국의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 하반기에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고위 관리 방문과 대형 국제회의 초청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일대일로 참여국에 대한 중국의 수입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이은정 기자 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