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승인받아 60개 국 보급
- 10만 회당 11회 이상반응 발생
- 외국인도 예약 후 맞을 수 있어
- “베이징 80% 맞아 … 접종 대세”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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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저우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지 고민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대목이다. 중국에서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서구 국가들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대신 시노백(Sinovac·科興中維)과 시노팜(중국의약그룹) 등 중국이 자체 제조한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 현재 4개의 백신이 승인됐다. 21개의 새 백신은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가 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부작용도 없고 효과도 없다’는 일부 서구 매체의 혹평에도 중국 본토에서 이들 중국산 백신 접종이 10억 회 분을 넘었다. 올해 말까지 접종 대상 인구의 70% 이상이 예방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노백과 시노팜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아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60여 개국에서 쓰인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 4월까지 백신 2억6500만 회를 접종한 결과 부작용 3만1434건이 보고됐다며 이례적으로 자국 백신의 부작용 사례를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10만 회당 11.86회의 부작용이 발생해 2019년 독감 백신 접종 후 보고된 부작용 비율보다 낮다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발열과 붓기 등 일반 부작용이 전체 부작용의 83%로 가장 많은 가운데 알레르기 등 이상 반응은 17%로 집계됐다. 실제로 베이징 교민 가운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팔이 욱신거리거나 갑자기 피곤하고 어지럼증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접종 이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교민이 더 많았다. 그러나 심하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며칠간 진통제를 먹어야 해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1차보다는 2차 접종이 더 아픈 것 같다는 일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체험담이 올라와 3억 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국의 한 백신전문가는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사람의 체질과 접종일 기후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접종 후 통증이나 미열이 있으면 푹 쉬면 대부분 좋아지며 우리 가족도 모두 접종했지만 별 느낌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현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외국인도 베이징에서 공짜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다만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날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는지는 알 수 없고 선택할 수도 없다. 당일 오전에 병원에 문의하면 그때서야 어떤 백신을 맞게 되는지 알려준다. 중국의 한 병원 관계자는 “베이징의 병원들 또한 매일 입고되는 코로나19 백신이 달라져 예약자들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알려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젠캉바오에 곧바로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 여부가 뜨게 돼 있다. 따라서 백신 접종자들은 중국 내 다른 지방 출장 시 이를 통해 백신 접종을 증빙해 건물 출입 제한 등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백신을 맞은 이들이 중국 사회에서 다수가 되면서 미접종자들을 압박하는 사회 분위기도 점차 강해지는 모습이다. 중국에 사는 교민의 중국산 백신 접종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한 교민은 “베이징만 해도 접종률이 80%가 넘는 등 백신을 안 맞고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는 분위기라 지난주 1차 접종했다”면서 “다행히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지만 초등생 자녀까지 접종하는 것은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