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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인사이드<6>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 파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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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 파산설…글로벌 경제 위기감

중국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Evergrande)의 파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산시장 거품을 억제하기 위해 돈줄을 막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경우 중국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연일 중국 선전에 있는 헝다 건물에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투자자들이 이처럼 안달이 난 것은 최근 인터넷에서 헝다의 파산설이 급속히 퍼졌기 때문이다. 헝다는 150만명 넘는 주택 구입자로부터 아직 완공되지 않은 주택의 계약금을 받았는데 이들은 계약금도 돌려받지 못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무려 350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부채를 쌓은 헝다가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파가 닥치고 나아가 중국 경제에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헝다는 1997년 광저우에서 설립돼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성장했다. 헝다는 올해 포천지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 122위에 올랐다.

 창업자 쉬자인은 2017년 알리바바 마윈과 텐센트 마화텅을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자산은 2017년 430억 달러에서 현재 9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헝다는 본래 부동산 개발 업체지만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한국 축구 팬에게도 많이 알려진 중국 최고 명문 구단 광저우헝다를 운영해왔다.

 2019년에는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들어 20억 달러(약 2조2300억 원)의 자본금으로 광저우에 헝다신에너지자동차를 설립했다.

 헝다의 사업 가운데는 2014년 전지현과 김수현이 광고에 출연했던 헝다빙촨 생수도 있다. 생수 외에도 식용유, 분유까지 생산한다. 또 테마파크, 관광, 헬스케어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헝다의 총부채는 1조9500억 위안(약 350조 원)에 달한다.

헝다는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벌여왔으며 최근 몇 년에는 인수합병과 대규모 신사업 투자까지 하면서 부채를 산더미 같이 쌓아왔다.

 게다가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중국 당국의 각종 조치에 역풍을 맞았다. 특히 작년 말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3대 마지노선’을 도입하자 헝다그룹을 비롯한 업체들의 자금줄은 급속히 말랐다.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밤 낸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서 퍼진 자사의 파산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회사가 현재 확실히 전례 없는 어려움에 닥쳤다”고 시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도시농촌건설부가 이번주 주요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헝다가 오는 20일 예정인 은행 대출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 후 헝다의 주가는 5.4% 하락해 2014년 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결국 헝다는 디폴트 선언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일부 전문가는 부실 채권 위험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중국의 금융 시스템에 전반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14일 보고서에서 헝다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여러 분야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조지 소로스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헝다의 디폴트가 중국 경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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