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플레 걱정 바이든,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유임으로 정책 안정에 ‘무게’

내년 2월부터 두 번째 임기 시작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1-11-23 20:10:3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물가 억제·고용 회복 큰 난제로
- 통화 긴축 정책·금리 인상 촉각
- 부의장에 ‘진보파’ 브레이너드
- 나스닥 1.26%↓… 뉴욕증시 휘청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수장이 제롬 파월(68·사진) 의장 유임으로 결정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인플레 위기 속 정책 연속성을 택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직인 파월 의장을 차기 의장에 지명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2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온건파’ 파월과 함께 연준 의장 후보로 꼽혔던 ‘진보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 부의장에 지명됐다. 파월 의장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지지를 받아 무난한 연임이 예견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연준이 전염병 대유행의 충격을 완화하고, 미국 경제를 제 궤도로 올리기 위해 결단성 있는 조처를 해 (저의) 취임 후 지난 10개월간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며 파월 의장의 연임 이유를 밝혔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가 된 파월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18년 2월부터 연준 의장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반대해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급격한 경기침체에 빠지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등 과감한 통화 완화 정책으로 경제 회복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화 완화 정책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교체라는 ‘모험’ 대신 안정적인 정책의 연속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AP는 “업무 연속성과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전염병 대유행의 여파가 계속되고 30년 만에 가장 빠른 인플레이션으로 씨름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파월 의장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그는 취임 후 통화 완화 정책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을 연 2% 밑으로 유지하면서 약 50년 만에 최저치인 3.5%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 억제와 최대 고용 달성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은 돌변했다. 대규모 재정 부양과 제로 금리 수준의 금융 완화 여파로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6.1%로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규모 실업 사태는 상당 폭 개선됐지만 일터로 복귀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취업자 수는 여전히 전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420만 명 적은 상황이다. 그 결과 3분기 임금 상승률은 연율로 약 6%에 달했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과 최대 고용이 ‘2기’ 파월 의장의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연준은 그간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봐 금리 인상 대신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라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수단을 써왔지만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극약처방’ 결단이 불가피하다. 당장 내년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고자 통화 긴축 정책을 쓰면 물가는 잡을 수 있지만 고용은 줄어든다. 그렇다고 금리를 인상하면 고용 회복에 비중을 둔 바이든 대통령과 충돌할 수도 있다. 초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주식이나 다른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부를 키우며 소득 불평등을 심화했다는 지적도 파월 의장으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연준의 107년 역사에서 전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까다로운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어느 하나라도 실수한다면 경기 팽창을 끝내고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연임이 발표됐으나 뉴욕 증시는 휘청거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05%) 오른 3만5619.2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68포인트(1.26%) 떨어진 1만5854.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선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6. 6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