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나왔고,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취소됐다.
29일(현지시간) 일부 유럽 국가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걸렸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 남아공 입국자 가운데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는 8건 추가돼 모두 11건으로 늘어났다. 독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4건 추가돼 모두 7건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며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2021년 스위스 동계 유니버시아드 조직위는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50개국 1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11~21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내년 2월 예정된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상륙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 상황이 ‘패닉’(공포·공황)은 아니라면서 백신 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한 일본에서는 지난 28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자국민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는 “관련 자료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전 세계는 엄혹한 겨울을 넘겨야 하는 처지다.
이선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