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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일본 대지진 데자뷔…원전수조 냉각장치 한때 정지

후쿠시마 앞바다 7.4 강진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2-03-17 19:57:0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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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등 200만여 건 정전 사태
- “2명 숨지고 최소 126명 부상”
- 미야기현 외 1곳 쓰나미 주의보
- 일주일 내에 여진 가능성도 경고

지난 16일 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강진이 발생,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지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냉각이 정지되는 등 11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렸다.
17일 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주택 지붕이 지진에 의해 무너진 채로 방치돼 있다. 교도 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밤 11시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오시카반도 동남쪽 60㎞ 부근이며, 지진의 깊이는 57㎞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지역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이면 기어야 이동할 수 있고 튕겨 나가는 일도 있는 정도의 진동이다. 도쿄 시내에서는 진도 4가 관측돼 2, 3분 건물이 흔들렸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다. 17일 오전 0시29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항에서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돼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했고 오전 5시 해제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진 발생 8시간30분가량 지난 17일 오전 9시까지 인명 피해를 자체 집계한 결과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12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과 도호쿠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났고, 운전 중이던 신칸센이 탈선하기도 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44분 기준 도쿄 70만 건을 비롯, 도쿄전력의 서비스 지역에서 약 208만 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도호쿠전력은 미야기현 등에서 약 15만 건의 정전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의 시로이시-자오우 구간을 운행하는 신칸센의 17량 중 16량이 탈선했으나 100여 명의 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원자력규제청 보고를 보면 지진 흔들림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제2원전 1·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원료를 보관하는 수조(풀)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NHK는 “냉각을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펌프가 일시 정지됐다가 약 2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과 주변의 방사선량에도 이상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간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야기와 후쿠시마현에서는 작년 2월에도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 3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부상했다. 2011년 3월 11일 이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 때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무려 2만여 명에 이르렀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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