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큰 충격에 빠뜨린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지난 주말, 미국 곳곳이 다시 총격으로 얼룩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집계 결과 주말 사이 미 전역에서 133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 중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탄에 맞은 총기 난사 사건만 10건에 달한다. 사망자가 3명인 총기 난사는 3건이었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총기 난사 사건은 245건으로 늘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4일 밤 필라델피아 도심 유흥가에서 복수의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쏴 최소 3명이 숨지고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0, 30대로 2명이 남성, 1명이 여성이다. 테네시주에 채터누가에서도 5일 새벽 총기 난사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17명의 사상자 중 16명은 성인이며, 1명은 청소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주 새기노에서는 이날 새벽 총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남성 2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후 사망했다. 다른 남성 2명은 총격으로 다쳤다.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술집 밖에서도 이날 오전 2시30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4일 새벽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상점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4세 소녀가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앞선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난사로 어린이 등 21명이 희생됐고, 같은 달 14일엔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에서 흑인을 겨냥한 총기 난사가 벌어져 10명이 숨졌다. 지난 1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에선 환자가 자신을 수술한 의사 등을 쏴 4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일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킬링필드’로 변하고 있다”며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으나 별 소용 없이 총격 사건의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