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WB, 세계성장률 2.9%로 대폭 하향…‘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확산

세계은행,1월보다 1.2%P 낮춰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6-08 19:58:2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1%까지 추가하락 우려 밝혀
- 전쟁·코로나·공급망 대란 요인
- “물가 상승·저성장 취약 개도국
- 현상황 70년대 오일쇼크 비슷”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추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을 경고했다. WB는 현재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70년대 오일쇼크 때에 비견된다고 밝혔다.
WB는 7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치를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치 3.2%보다 더 떨어진 수치며, 1월 4.1%와 비교해 5개월 새 1.2%포인트나 하락했다. 권역별로 선진국은 연초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2.6%,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도 1.2%포인트 하락한 3.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특히 전쟁 중인 러시아가 11.3%포인트 떨어진 -8.9%, 우크라이나는 무려 48.3% 하락한 -45.1%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낮췄다. WB의 내년과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각각 3.0%로, 작년(5.7%)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제 성장률은 80년 만에 가장 급격한 둔화라고 부연했다.

WB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했다. 통화 긴축이 가속화하고, 유럽이 에너지 수입 중단에 직면하며, 중국이 다시 봉쇄에 나서게 되면 올해 성장률이 2.1%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1.5%로 절반으로 뚝 떨어질 수 있다.

WB는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WB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 이렇게 되면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 불안정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Stagnation) 속 물가가 상승하는(Inflation) 현상으로, 주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생산 위축으로 성장률이 부진할 때를 뜻한다.

WB는 오일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던 1970년대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1970년대 말 스태그플레이션 때 주요 선진국이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림에 따라 1980년대 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일련의 금융위기가 왔는데, 현재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는 미국의 조처가 개발도상국에 금융 부담을 키우는 상황과 같다. 또한 물가 상승이 심했고,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한 점도 당시와 비슷하다.

다만 달러 약세였던 1970년대와 달리 지금은 전쟁 등 위기 속 강세를 보이고, 물가 상승 폭이 당시보다는 작다는 점은 다르다고 WB는 말했다.

WB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 위기를 촉발, 국제 경제의 급격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생산을 장려하고 투자 제한을 없애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지출을 우선순위에 두는 정책 조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제한, 원유·식량 가격 완화, 부채 경감 등도 제안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5. 5[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6. 6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7. 7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8. 8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9. 9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