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 평년보다 올해 3도 이상↑
유럽 미주 아시아, 심지어 북극까지 세계 곳곳이 올해 때 이른 불볕더위에 시달린다.
미국에선 거대한 열돔(heat dome)에 갇혀 올해 찜통더위로 고통받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CNN방송은 미국을 강타한 열돔 폭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기상당국 예보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브래스카주 링컨, 노스다코타주 파고시의 기온은 이번 주말 섭씨 37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도 21일 37.7도, 시카고 역시 20일 최고 35도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미 기상당국은 미국 남동부 멕시코 연안과 오대호, 동부 캐롤라이나주 일대 등에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외출을 자제하며 최대한 실내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열돔은 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압력밥솥에 갇힌 것처럼 더위가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열돔은 기후변화로 인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CNN은 “현재 미국 북부 평원에 머무는 열돔이 동쪽으로 이동해 기록적인 폭염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3월 최고 기온이 섭씨 33.1도를 기록,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22년 만에 가장 더운 3월을 맞았고, 스페인 남부지역도 6월 온도가 43도까지 올라갔다. 17일 프랑스 일부 지역도 한낮 온도가 40도를 넘겨 1947년 이후 연중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40도 이상 폭염으로 기록됐다. 북극도 평년보다 올해 3도 이상 따뜻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폭염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화석연료 남용, 기업형 목축 등으로 대기에 방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촉진해 기후변화를 유발했고, 이것이 비정상적 폭염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후학 전문가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탄소배출 때문에 유럽에서만 폭염 빈도가 100배 이상 높아졌다는 분석을 근거로 “기후변화가 폭염의 게임체인저”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지구 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면 그늘 등 자연적 방법으로는 피할 수 없는 극심한 더위로 10억명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근본 해결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