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러시아, 흑해 곡물수출 합의 직후 오데사항 공격

우크라 “푸틴, 약속 파기” 규탄…국제사회, 이행 촉구 한 목소리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7-24 20:14:0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합의안 착수 불투명·무산 우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를 통해 수출하기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4자 협상을 타결한 직후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항에 러시아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졌다. 국제사회 비난 속에 협상안 이행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의 항구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을 타격했으며 다른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사상자 발생 여부나 항구의 구체적 피해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데사 지역 하원의원인 올렉시 혼차렌코도 텔레그램에서 “오데사 항구 주변에서 6번의 폭발이 있었고 항구에 불이 났다”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대가 날아오는 미사일을 일부 격추했으며 전투기가 공중전을 벌이고 있으니 주민은 대피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전쟁 중임에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길을 열기로 협상안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전날 당사국·기구는 전쟁으로 인한 세계 식량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기뢰가 깔린 흑해에 수출입 선박의 안전 항로를 마련, 곡물을 수출하기로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오데사 유즈니 초르노모르스크를 출발한 배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전쟁으로 수출되지 못하고 흑해 주변에 묶인 우크라이나산 밀은 2000만~2500만 t에 달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흑해 항로가 열리면 매달 500만 t 분량의 곡물을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극적 합의 이튿날 흑해 주요 수출항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을 러시아군이 공격함으로써 합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당장 이날 착수하기로 한 협상 4자 간 공동조정센터 설립 작업부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공동조정센터는 선박에 무기 적재 여부를 점검하는 것을 비롯, 수출입 업무 전반을 관리·감독할 기구다.

협상 타결 다음 날 이를 조롱하는 듯한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자 국제사회 비난이 커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무슨 약속을 하든 그들은 그것을 지키지 않을 방법을 찾을 거란 점을 입증한다”고 비판했다.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에 푸틴 대통령이 침을 뱉었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번 공습을) 규탄한다. 식량난에 처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통을 덜어주려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의 완전한 약속 이행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번 공격이) 우리와 무관하다. 합의 직후 발생한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협상 이행이 안갯속에 놓였지만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합의가 효력을 발휘하는 한 곡물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6. 6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7. 7“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8. 8시진핑 "美 동물원에 '우호의 사절' 판다 두 마리 보낼 것"
  9. 9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10. 10'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1. 1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2. 2[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3. 3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4. 4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5. 5[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6. 6“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7. 7[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10. 10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4. 4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5. 5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8. 8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9. 9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0. 10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6. 6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7. 7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8. 8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9. 9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10. 10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