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스관 더 잠그는 러시아…절약 외 대책 없는 EU ‘우왕좌왕’

獨 직결 가스관 일부 가동 중단…자원무기화 강화 서방 압박 전략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2-07-26 20:01:0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EU 절약 제안에 스페인 등 불만
- 유럽 전체 ‘혹독한 겨울’ 전망도

러시아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 하나를 가동 중단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가스 공급을 열흘 간 끊었다가 40%만 재개한 지 나흘 만에 다시 20%로 옥죄는 것이어서 유럽에 에너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무기화로 유럽이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도 흘러 나온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위한)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가스관 터빈 엔진 또 하나의 가동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가동 중단의 원인은 ‘엔진의 기술적 상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스크바 시간 기준 27일 오전 7시부터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하루 가스운송량이 현재(하루 6700만㎥)의 2분의 1인 하루 3300만㎥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에선 현재 2개의 터빈이 가동되고 있는데, 1개가 중단되면서 터빈 하나만 남게 된다. 하루 3300만㎥의 운송량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전체 용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러시아는 최근 가스공급을 아예 끊었다가 이달 21일 40%만 재개했으나 이날 조치로 나흘 만에 공급량을 20%로 다시 끌어내렸다. 유럽연합(EU)은 전체 천연가스 수입의 40%를 러시아에 기대고 있으며 독일은 의존도가 55%에 달할 정도다.

당장 큰 타격을 받게 된 독일 정부는 “정보에 따르면 수송을 감축할 기술적 사유가 전혀 없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받게 된 서방제재에 보복하려고 유럽행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공급량을 줄이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뿐만 아니라 의존도가 낮은 국가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 유럽 전체가 에너지 위기에 빠지는 것이다.

유럽 각국은 겨울을 앞두고 가스 비축량을 가능한 한 많이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각국에 11월까지 가스 비축량을 80%까지 확보하라고 요청했다. 한편으로는 내년 봄까지 가스 사용을 15% 줄이자고 회원국에 제안한 상태다. 뚜렷한 돌파구가 없어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가스 사용을 줄이자는 제안에 당장 EU 내부에서 남유럽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온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은 가스절약이 독일을 배려하려는 의도라며 자국민에게 부당한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EU가 이 같은 가스절약 안을 논의하려고 소집한 26일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공급 감축을 발표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문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4. 4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5. 5“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6. 6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7. 7"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8. 8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9. 9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0. 10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4. 4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5. 5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6. 6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7. 7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8. 8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9. 9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10. 10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