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판결 폐기에 대응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두 번째 행정명령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보건복지부에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대상 의료 지원제도) 재원을 사용, 낙태를 위해 다른 주로 이동하는 환자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8일 낙태권 확대와 사생활 보호 강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잇단 행정명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낙태권을 선거 쟁점화해 지지층을 확대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라는 해석이 강하다.
앞선 2일 캔자스주에서는 낙태권을 보장한 기존 주 헌법 조항을 삭제하려는 개헌 찬반투표가 열렸는데, 예상을 깨고 유권자의 39%가 찬성하고 61%가 반대해 개헌이 무산됐다. 캔자스주의 개헌 시도는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연방 차원 낙태권 보장 판결 폐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주 차원의 투표로, 유권자가 낙태권에 관해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캔자스주를 시작으로 켄터키 캘리포니아 버몬트 등 주에서도 이 같은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