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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서거] 찰스3세 어떤 국왕될까? 영국매체 “주장 펼치는 군주 될 것”

왕실 개방 가속화 가능성…종교에는 열린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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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69년 이상 왕세자로 있던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게 된다. 찰스 3세가 국왕이 되면 영국 왕실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 국왕이 될 찰스3세가 화면으로 여왕의 서거 소식을 알리고 있다. AP Photo=연합뉴스
영국 언론매체들은 새 국왕 찰스 3세가 어떤 국왕이 될 것인지에 대해 보도를 쏟아냈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기후변화 대응, 환경 오염 대처 등 자신의 가치를 주장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찰스 3세는 지난 수십년 동안 자신이 옹호하는 가치를 위해서는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수십년간 그를 지켜보고 기록한 전기 작가 페니 주너는 이 신문에 “내 짐작으로는 찰스 3세가 명백히 드러나는 방식으로 정치에 간섭하지는 않겠지만 정당하게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선왕보다는 훨씬 분명하게 자기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궁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필요하면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왕세자 시절 그는 왕국 개방으로 왕실 재정 수지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궁정 관리들에게 표명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국가 또는 왕실 소유의 수많은 궁전과 거주시설을 모두 왕실이 차지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국가에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특권을 누리는 왕실 구성원 범위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행사 때 왕궁 발코니에서 인사하는 왕족을 자신의 직계로 제한한 것이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왕족 특권을 박탈한 것도 찰스 3세의 의도가 작용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호주, 뉴질랜드, 자메이카 등 일부 영연방 국가들은 공화국으로 전환하자는 논의가 끊이지 않았는데 찰스 3세의 즉위 이후 이런 움직임이 가속할 수 있다. “찰스 3세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국가원수로 모신다는 것이 조금은 우스꽝스럽다는 견해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일부 영연방국가의 공화국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영국 국왕은 국교회의 수장이지만 찰스 3세는 모든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찰스3세의 즉위식이 다종교 의식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 타임스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전통에서 완만하게 변화하는 것이 될지, 근복적인 변화 양상을 띠게 될지가 추측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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