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하원 전체 435명 선출
- 상원 100명 중 35명 뽑아
- 조지아 등 경합주 승패 촉각
- 공화 이기면 IRA 바뀔 수도
- 주지사는 50개 주 중 36명
‘공화당의 다수당 탈환이냐, 민주당의 수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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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에서 웨스 무어 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미 의회 권력을 결정지을 11·8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 주 중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 선거로, 미 의회 상·하원 다수당이 누가 될지 판가름 난다. 조 바이든 대통령 4년 임기 중간에 시행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한 선거다. 공화당이 상·하원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해 다수당이 되거나 양원 모두 장악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은 크게 약화하며, 정국은 더 격렬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2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대선의 전초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인 오는 15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예고해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그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미국산 전기차가 아니면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조항으로 논란이 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손보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국으로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 마감은 주마다 다른데, 미 동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제일 먼저 종료되고, 대부분의 주는 오후 7~8시 사이, 알래스카와 하와이에서 9일 오전 1시에 투표를 완전히 끝내고 개표에 돌입한다. 개표 결과는 선거 당일 이르면 오후 8시부터 미국 동부지역에서 일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이 하원은 장악하고, 현재 여야가 50 대 50 동수인 상원은 초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7일 상원은 민주당이 44석, 공화당은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콜로라도 등 8곳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174석, 공화당은 227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접전지로 꼽힌 34석을 민주당이 다 가져간다고 해도 공화당에 밀린다.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49석씩 우위를 보이고, 네바다와 조지아주를 경합지로 분류했다. 하원은 민주당 200석, 공화당 222석 우세 속에 13곳을 경합지로 예상했다.
속단은 어렵다는 여론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50%와 48%로 팽팽했다. NBC방송이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8%, 공화당이라는 답변은 47%로 접전을 벌였다.
WP 조사에서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81%가 경제를 꼽은 점이 민주당에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낙태금지 판결과 IRA, 반도체법, 학자금 부채 탕감 등 잇따른 입법·정책으로 지지율이 급반등했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 탓에 ‘정권 심판론’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감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간 미국 전역을 직접 돌며 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그는 7일 지원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 대 반(反)민주주의’로 규정하며 지지세 결집에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유권자가 원하는 경제가 아닌 ‘낡은 틀’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