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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8개월 만에 헤르손 수복…“전부 회복할 것”

러시아 “철수 완료” 퇴각 공식화…전력·통신 등 시설 대부분 파괴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11-13 20:13:5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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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분위기 속 트라우마 공존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개전 직후 러시아에 뺏겼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전쟁 8개월 만에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헤르손 시민은 해방을 자축했지만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주요 기반시설을 모두 파괴해 거주민의 고통과 시름은 남았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 시민이 시내에 모여 국기를 흔들며 자국군의 도시 탈환을 자축하고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에 뺏겼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전쟁 8개월 만에 수복하는데 성공했다. AP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다. 지금까지 약 2000개의 지뢰와 트랩 폭탄, 불발탄이 처리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등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맹렬한 공세에 맞서 싸워 방어선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군의 손에 떨어진 헤르손은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내 다른 점령지 3곳과 함께 주민투표와 의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시아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가 8개월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이곳은 흑해함대 기지인 크름반도에서 가깝고 우크라이나 중부 주요 수자원인 드니프로강 하구를 통제하는 전략 요충지다.

헤르손 주민은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등 구호를 외치고 국기를 흔들면서 시내로 진군한 우크라이나군을 반겼다. 일부 시민은 국기에 자국 군인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헤르손의 많은 사람이 해방감을 만끽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실종 등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헤르손 주민이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동안에도 멀리서 포격 소리와 지뢰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전력 상수도 통신 등 기반시설이 파괴돼 주민은 매우 힘든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자들이 헤르손에서 달아나기 전에 통신 수도 난방 전기 등 모든 주요 기반시설을 파괴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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