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각종 기상이변으로 200조 원 이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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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비치에서 허리케인 이안의 여파로 파손된 집의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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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초강력 허리케인과 역대급 가뭄, 산불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최소 474명이 숨지고 총 1650억 달러(약 206조 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 10억 달러 이상 재산 피해를 낸 18개 기상이변으로 초래된 피해액을 더한 금액이다. 이는 2021년 1553억 달라보다 많고 1980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3위다.
2015년 이후 지난해 허리케인 활동이 가장 약했지만 4등급이나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은 더 자주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 ‘이언’은 1129억 달러 상당 피해를 유발해 2017년 하비 2005년 카트리나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큰 재산상 타격을 안겼다.
가뭄 피해는 근래 들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25일까지 미국 국토의 최대 63%가 가뭄을 겪어 2012년 이후 가장 넓은 면적이 가뭄 영향권에 놓이기도 했다. 미 서부 지역은 지난해 5월 3일 기준 무려 91.3%가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다.
수년간 지속된 서부 지역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악화해 주요 저수지 수위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부와 중부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거의 1년 내내 지속된 가뭄과 열파는 222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극단적인 무더위로 미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텍사스주에서 공식 집계상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도 지난해 미국에서 750만 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미 알래스카주에서만 지난해 6월18일 현재 100만 에이커 이상이 불타 지난 32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산불이 확산했다.
이러한 재난 재해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로 꼽힌다. 리처드 스핀래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국장은 “기후변화가 집중적이고 극단적인 기상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으로 엄청난 피해가 초래되고 연속적인 위험이 발생하곤 한다. 심한 가뭄 뒤에 커다란 산불이, 그다음에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는 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