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국 ‘중국 반도체 견제’ 삐끗…일본·네덜란드 신중 모드

미·네덜란드 中 수출통제 논의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1-18 20:20:1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파트너 압박 안 해…긴밀 협력”
- 바이든, 기시다에도 직접 거론
- “매우 복잡한 문제” 미온 반응
- ‘포위망’에 한국 동참도 압박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자 일본과 네덜란드를 압박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열린 미일, 미·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국내외 현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통제 조치’를 말했다고 밝혀 네덜란드에 동참을 요청했을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네덜란드 일본 등 관련국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네덜란드는 세계적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ASML을 보유하고, 일본도 반도체 소재·장비 부문 강국이어서 효과적인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위해서는 네덜란드와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 KLA, 램 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미국 3곳과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이 첨단 반도체 장비 5대 수출 업체로 꼽힌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중 수출통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요해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현안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정 조처를 하도록)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를 압박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언급했다. 미일 양국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반도체를 포함해 핵심적인 신흥기술의 보호·촉진 등 경제안보에 대한 공동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갖춘 반도체 강국인 한국도 압박한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을 통해 작업해야 하는 게 분명하고 네덜란드도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등은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태도여서 빠른 전선 구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도미타 고지 주미일본대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전략국제문제연구소 토론에서 “산업계와도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복잡한 문제다. 기술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이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며 몇 주 안에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에 슈라이네마허 네덜란드 통상장관은 지난 15일 네덜란드TV에서 “우리는 미국과 오랫동안 얘기했는데 지난 10월에 새 규칙(대중 수출규제)을 들고나오면서 논의 틀을 바꿨다. 거기에 당장 서명할 거라고 봐선 안 된다. 우리는 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법(반도체 칩과 과학법)과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를 시행하면서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자국 중심으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재편하려고 시도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는 17일 CNN 등과 인터뷰에서 “반도체법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의 전환점이 됐다”며 “지난 50년은 석유였지만 향후 50년은 첨단기술 공급망과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 곳이 중요해진다. (그런 점에서) 반도체법은 핵심 제조업과 반도체산업 재건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유치 굳게 믿었는데” 시민 실망감…정부 PT 내용 혹평도
  2. 2서울에 걸으러 갑니다
  3. 3바이든 한국 대통령은 文?…韓 기업 방문해 말실수
  4. 4‘엑스포 쓴 잔’ 尹 대통령…새해 국정동력 확보 험로
  5. 5산은 이전법 외면하는 민주 지도부…“부산 숙원사업 앞장서겠다” 발언 왜?
  6. 6[근교산&그너머] <1358> 전남 영암 월출산
  7. 7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 2주 만에 73건 또 늘어
  8. 8새벽 경북 경주서 규모 4.0 지진…흔들림 신고 잇달아
  9. 9뇌물 받고 43억 부실대출…부산 유명 은행 지점장 2심 징역 5년
  10. 10전통시장도 동백플러스 특화거리 만든다
  1. 1‘엑스포 쓴 잔’ 尹 대통령…새해 국정동력 확보 험로
  2. 2산은 이전법 외면하는 민주 지도부…“부산 숙원사업 앞장서겠다” 발언 왜?
  3. 3가덕신공항·북항재개발 흔들림 없다…부산 여야 “지역 현안 차질 없이 추진”(종합)
  4. 4엑스포 불발 불똥 튈라…국힘 지도부, 가덕신공항 등 부산 현안 챙기기
  5. 5민주 “이동관 탄핵안 강행”…30일 본회의 앞두고 여야 전운
  6. 6정치권 ‘이낙연 신당설’에 촉각
  7. 7선거제 개편 갈등 심화에…민주 의원총회 하루 순연
  8. 8부산 여야 ‘엑스포 실패’ 총선 영향 촉각
  9. 9與 공관위, 이르면 내달 중순 출범
  10. 10尹대통령 “균형발전 계속 추진”(종합)
  1. 1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 2주 만에 73건 또 늘어
  2. 2전통시장도 동백플러스 특화거리 만든다
  3. 3"HMM 현재 역량으론 세금투입 지속 불가피, 통합으로 경쟁력 키워야"
  4. 4“아쉽지만 부산 브랜드 가치 높여” 마음 다잡는 지역 상공계
  5. 5노후계획도시 재정비 규제 줄인다
  6. 62세 이하 자녀 둔 가구 위해 ‘신생아 특별 공급’ 도입
  7. 7[종합] 한수원·원안위 "경주 지진에 원전·방폐장 모두 안전"
  8. 8'이자 2만%에 나체사진 협박'…악질 사채업자 108명 세무조사
  9. 9삼성전기 박선철·안병기 상무, 부사장으로 승진
  10. 10반토막 홍콩H지수…당국, 은행 ELS 불완전판매 정조준
  1. 1“유치 굳게 믿었는데” 시민 실망감…정부 PT 내용 혹평도
  2. 2새벽 경북 경주서 규모 4.0 지진…흔들림 신고 잇달아
  3. 3뇌물 받고 43억 부실대출…부산 유명 은행 지점장 2심 징역 5년
  4. 4부산 울산 경남 아침 강추위…낮 최고 4~7도
  5. 5유치전서 일군 자산, 부산의 새 성장동력으로
  6. 6박종우 거제시장, '선거법 위반' 1심서 당선무효형…"즉각 항소할 것"
  7. 7공시생 사망 부른 부정청탁…부산시교육청 면접관 항소심도 징역 1년
  8. 8대리송금 부탁하던 총장님, 사실은 카톡피싱범
  9. 93선 박일호 밀양시장 총선 출마…내달 11일 시장 사퇴
  10. 10'1심 무기징역' 정유정, 檢 이어 본인도 항소
  1. 1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2. 2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3. 3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4. 4부산시체육회, 호치민과 스포츠 교류
  5. 5PSG, 음바페 극적인 PK골 무승부
  6. 6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7. 7손아섭 은퇴선수가 뽑은 올해 최고 선수
  8. 8살아난 허웅, KCC 연패 사슬 끊었다
  9. 9주심 PK 선언에도 “아니다” 실토…골 욕심 많은 호날두의 양심선언
  10. 10세계랭킹 15위 신지애, 파리올림픽 조준
우리은행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