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전세를 바꿀 만한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각지에 미사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26일(현지시간) 새벽 시작된 공습으로 1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 입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쪽 비주거지역에서 시민 1명이 미사일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남부 자포리자주 당국은 지역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습 받으면서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지역 11곳, 건물 35채가 파괴됐으며, 곳곳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
|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리만 도네츠크 지역. 연합뉴스
|
러시아는 전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도 공습했다. 이날 폭격으로 오데사 내 에너지 기반 시설 2곳이 손상됐다. 공습 직후 카트린느 콜론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오데사를 방문했는데, 조금만 방문 일정이 빨랐어도 공습 피해를 받았을 수 있었다. 콜론나 장관은 공습 피해를 당한 오데사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프랑스의 변함 없는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곳에 왔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업체인 DTEK은 “러시아 미사일 공격 위협으로 키이우와 주변 지역, 남부 오데사주,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비상 정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55기 중 47기를 요격했다고 말했다. 키이우 및 주변 지역에서 요격한 미사일은 20기에 달한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 중에는 kh-47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 간밤에 24대의 러시아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로 날아들었으며, 공군은 이를 모두 요격했다고 전했다. 이 중 15대는 키이우 상공에서 요격됐다.
이번 러시아의 공급은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에이브럼스 31대를, 독일은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하는 등 나토 회원국들은 총 80대가 넘는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이번 지원이 극도로 위험한 결정이라고 경고한 뒤 지원 받은 전차를 모두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역의 기반시설에 미사일 드론 공습을 했으며, 지난 14일 동부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가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져 주민 45명가량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