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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딸 손 끝내 못 놓는 아버지…튀르키예 비극에 전세계가 눈물

15세 딸 구조 못해 끝내 손 못놓아…지진 인명 피해 800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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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금세기 최악의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약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인접국 시리아까지 합쳐 8천1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계속 늘고,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1만명 이상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USGS는 이번 지진 발생 후 사망자 수가 1천∼1만 명이 될 확률을 47%로, 1만 명이 넘을 확률을 20%로 추산했다.

미 CNN 방송은 지진 사망자 수가 7천200명으로 집계된 시점에서 이 지진이 인명피해 기준으로 지난 20년간 전 세계 최악의 지진 10번째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7일(현지 시간) 진도 7.8의 지진이 남동부를 강타한 다음 날, 메수트 한제르 씨가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카라만마라슈에서 지진으로 사망한 15세 딸의 손을 잡고 있다. 터키와 시리아의 구조대원들은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으로 매몰된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 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가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랑하는 어린 자녀를 잃은 부모가 속출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7일(현지시간)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한 아버지가 있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AFP 통신이 보도한 사진 속 아버지는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 사는 메수트 한제르.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 사는 그는 무너져내린 아파트의 폐허 더미에 웅크리고 앉아 자신의 15세 딸 이르마크 한제르의 손을 꼭 붙잡고 있다.

이르마크는 지진 발생 당시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창문, 벽돌 등 잔해에 깔려 숨졌다.

구조 당국과 시민 여러 명이 이르마크를 비롯한 잔해 속 희생자를 빼내려고 애썼다.

그러나 구조대가 들어올 도로가 파괴된 데다 악천후까지 덮쳐 생존자들은 잔해 속 가족을 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사진 속 안타까운 부녀의 모습만큼 카라만마라슈의 고통을 잘 드러내는 건 없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카라만마라슈는 이번 지진의 진앙 부근인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북쪽으로 불과 약 80㎞ 떨어져 있다.

7일(현지 시간) 진도 7.8의 지진이 남동부를 강타한 다음 날, 카라만마라슈에 거주하는 메수트 한제르 씨가 지진으로 사망한 15세 딸의 손을 잡고 있다. AFP=연합뉴 스
튀르키예와 함께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도 지진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의 눈물이 이어지고 있다.

북서부 알레포주 아프린시 잔다리스 마을에서 한 시리아인 아버지가 이미 숨진 아기를 품에 안고 애통해하는 장면이 AFP 사진에 담겼다.

아프린시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해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

사진 속 아버지는 붉은색 담요로 아기를 감싼 채 폐허가 된 건물 잔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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