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금 중동에선] 12년 시리아 내전에 지진까지<10>

북서부 주민 구호 끊겨 생존 위기

2000명 사망…국제사회 도움 절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숨졌다. 특히 시리아 북서부 지역(알레포 하마 라타키아 타르투스)은 오랜 내전으로 많은 국민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 대지진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북서부 주민에게는 구호물자가 공급되지 않아 사태는 더 심각하다.

구조대원이 7일 튀르키예 하타이 건물 잔해 더미에서 구조된 소년에게 병 뚜껑에 물을 부어 주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반군 지역에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공급하던 유일한 길목이 이번 강진 여파로 차단돼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와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와 주변 도로가 전날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파손돼 물자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자 주요 국가들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에 있어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비정부기구(NGO)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4년 결의안에서 제시한 방식에 따라 지난 9년간 튀르키예에서 바브 알하와를 통해서만 시리아에 구호물자를 보냈다.

반군이 통제하는 북서부 지역은 정부 통제지역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됐다. 북서부 지역 주민의 90%는 문제의 국경통제소로 들어오던 구호물자에 생계를 의존한다.

12년간의 내전 피해에 최악의 지진 재난, 거기에 더해 물자 공급 중단까지 겹치면서 이 지역 주민이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찰스 리스터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악몽 같은 시나리오다. 건물 수천 채가 무너졌고 한파 속에 사상자 수천 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구호단체가 찾아올 도로조차 남지 않았다”며 “자연재해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시리아에 남은 물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곧 이것이 바닥날 것이므로 서둘러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반군 점령지역 1120명을 포함해 2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시리아 반군 거점인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책임자 앤절라 키어니는 7일 미국 CNN 방송에 시리아 병원들이 “완전히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30만 명의 목숨 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내전 동안 계속되는 공중 폭격으로 필수 기반 시설을 재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엔아동기구인 유니세프는 시리아 북서부 인구 460만 명 중 절반이 분쟁 으로 인해 집에서 쫓겨났으며 , 현재 170만 명이 이 지역의 텐트와 난민캠프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330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식량 부족 상태라고 유엔에 보고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지진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지만 시리아 다마스쿠스 정부와 협력하는 데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시리아 자체에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파트너가 있어 지원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인도주의적 기부를 주도해 온 것처럼 시리아 사람들이 이 재난으로부터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론 이 자금은 정권이 아닌 시리아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여기서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거의 12년에 걸친 잔인한 내전 동안 발생한 사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관계 정상화나 직접적인 재건 지원을 거부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40년 독재 아사드 정권을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민주정을 부르짖는 자유시리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들과 얽히고 설키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군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았다. 시리아는 소수인 시아파가 다수인 수니파를 지배하는 구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7. 7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뭐라노] 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5. 5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6. 6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7. 7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