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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포위’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힘겨운 버티기

러군 공세에 동부 요충지 위태, 서쪽도 막힐 가능성 주민 피란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3-05 19:59:3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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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 속 힘겨운 버티기를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삽으로 참호를 파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은 4일(현지시간) 내놓은 전장 상황 평가자료에서 “도시를 포위하려는 러시아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수비군은 (최근 24시간 사이에만) 여러 차례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러시아군 주축인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군이 기본적으로 포위됐다. 서쪽으로 열린 길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바흐무트 시내의 우크라이나군을 3면으로 포위했으며, 서쪽마저 차단되면 보급이 끊겨 고립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영국 군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은 4일 트위터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서 “바흐무트와 서쪽 소도시 차시우야르를 잇는 도로의 다리를 포함, 주요 교량 2개가 최근 폭파됐다”고 밝혔다. 바흐무트 시내에선 시가전이 벌어지는 중이다.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하게 되면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내 주요 도시를 차지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는 바흐무트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돼 무너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바흐무트 주변 주요 다리를 폭파한 건 우크라이나군”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조심스럽게 전투를 지속하면서 바흐무트 일부 지역에서 퇴각하기 위한 상황을 조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고자 일부 도로를 파괴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전황이 어려워지면서 여태 피란하지 않았던 주민이 우크라이나군의 도움을 받아 몸을 숨기는 모습도 관찰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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