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을 태우고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선박이 지중해상에서 전복돼 최소 30명이 실종됐다.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주민 47명을 태우고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 방향으로 항해하던 선박 1척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북서쪽으로 180㎞ 떨어진 곳에서 뒤집혀 30명이 실종되고, 17명은 구조됐다. 지난달 리비아 인근 지중해에서 난파 사고로 이주민 73명이 실종된 데 이은 또다른 참사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이주민의 대표 기항지로, 이들은 내전 빈곤 등을 피하고자 낡은 보트에 의지해 지중해를 건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9년 이후 이주민 약 50만 명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려고 했으며, 이 중 8468명이 죽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