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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미 드론에 연료 뿌리며 곡예 비행 "공격 행동 의도적"

미군 유렵사령부 충돌 장면 등 담긴 영상 공개

미군 "공격적 행동 의도적, 무모한 행동" 지적

러시아 "무인기와 접촉한 적 없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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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러시아 측이 미군 무인기와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미군이 증거를 제시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군이 러시아와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의 드론을 향해 연료를 버리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군 유럽사령부는 러시아 전투기 Su-27이 미군 무인기 MQ-9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42초 분량)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살펴보면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Su-27 한 대가 MQ-9로 접근하면서 갑자기 연료를 방출했다. 이후 또다시 연료를 방출하면서 MQ-9 위로 지나갔다.

이후 SU-27이 결국 무인기와 부딪혔는데 이때 약 60초간 카메라 송출이 차단됐다고 미군 유럽사령부는 밝혔다. 다시 카메라가 작동하면서 프로펠러의 날개 하나가 손상된 모습도 잡혔다. 결국 MQ-9는 추락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동영상 공개 이유와 관련해 “우리가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사고에 대한 이미지를 공개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며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러시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와 분쟁이나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싸울 수 있도록 돕는 주된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우리가 아는 것은 조종사의 공격적인 행동은 의도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드론을 고의로 부딪쳤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공군 입장에서 보면 왜 하늘에서 당신 비행기로 다른 비행기를 치겠느냐. 그런 점에서 그것은 비행 기술이 좋지 않거나 무모한 행동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는 공중전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무인기와 접촉하지 않고 안전하게 기지로 귀환했다”며 부인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의 드론을 향해 연료를 버리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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