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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이폰' 퇴출, 미·EU·캐 '틱톡' 아웃… IT발 신냉전?

러시아 국내 정치 분야 직원 아이폰 사용 금지

앞서 미국 EU 캐나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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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보안 문제를 우려해 미국 애플의 ‘아이폰’ 사용 금지 지침을 내렸다.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에서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했었는데, IT(Information Technology)를 놓고 대리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아이폰(왼쪽)과 틱톡 이미지. 애플 로이터 연합뉴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이 보안 문제를 우려해 조직 내 국내 정치 분야 부서 직원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 지침을 내렸다. 러 대통령 행정실은 이달 초 모스크바 지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국내 정책, 공공 프로젝트, 정보통신기술 및 통신 인프라 개발 부서 소속 직원 등에게 이런 방침을 내렸다.

이 부서 가운데 일부는 2024년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 준비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당시 세미나 참가자는 아이폰 사용 금지 방침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세르게이 키리옌코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이 직원의 아이폰 사용 금지 지침을 확정한 뒤 오는 4월 1일까지 기기 교체를 완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 대통령 행정실의 이번 조치는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서방 전문가 집단의 해킹 및 스파이 활동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대신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나 자국이 개발한 아브로라(오로라) 운영 체계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사용을 지시했다. 한 소식통은 애플 기계 사용 금지 조치가 향후 지역별 행정기관의 국내 정책 담당 부서 공무원들에게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공무원의 전자 통신을 규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러시아 당국은 공무원들에게 공적 활동 영역에서는 자국에서 개발한 문자 메시지 프로그램만 사용하도록 했으며, 화상회의 때도 러시아산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했다.

앞서 미국 연방정부와 EU 캐나다 연방정부는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연방 및 주 정부는 틱톡을 통해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잇달아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국 의회 역시 연방정부 기기에서 틱톡 퇴출 수순을 밟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집행위에 등록된 개인 및 업무용 휴대용 기기가 대상이다. 이번 조처는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위협 및 행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캐나다 연방정부도 공무원에게 정부 등록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의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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