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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독전대' 운용에 핵 위협도

러 텔레그램 채널에 생존자 증언 영상 공유돼

"독전대 배치해 우리 이탈 못하게 막기도 해"

러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독전대 운용" 주장

이외 벨라루스 전술 핵 배치 방침 거듭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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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지휘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병사들이 뒤로 물러서지 못하도록 옛 소련식 ‘독전대(barrier troops)’를 운용한다는 일선 병사들의 폭로가 나왔다.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 군이 독전대를 운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 방침을 거듭 밝히며 핵 위협을 이어가는 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군 강습 부대 생존자로 추정되는 군복 차림 남성 20여 명이 등장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이 영상에 등장하는 병사 알렉산데르 고린은 “우리는 14일간 박격포와 야포 포화를 맞으며 앉아 있었다. (전체 161명 중) 지휘관을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 부대는 후퇴를 결심했지만, 상부는 이를 불허했다고 한다. 그는 “그들은 우리 뒤에 독전대를 배치하고 위치에서 이탈하지 못하게 했다. 그들은 우리를 한 명씩 혹은 부대째 처분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들은 범죄적인 지휘 소홀의 증인으로서 우리를 처형하길 원했다”고 규탄했다.

아군을 즉결 처형해서라도 후퇴를 막는 독전대는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전투에 나서길 기대하기 힘들던 전근대 시절 전쟁에 주로 쓰였다. 나치 독일과 옛 소련 등은 2차 대전까지도 이런 부대를 운영해 악명을 떨쳤다.

강습 부대 생존자들은 또 지휘관들에게 돈을 상납하지 않으면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토로했다. 이 영상에서 병사인 세르게이 몰다노프란는 “우리 지휘관들은 범죄조직이다.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은 영상에 등장한 병사 일부의 신원을 확인해 접촉을 시도했고, 이 중 3명으로부터 실제로 강습 부대 소속이 맞고 영상에 나온 내용도 사실이라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겨울 공세에 참여할 강습 부대를 창설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복잡하고 정밀한 방어 구역도 돌파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강습 부대 구성원 다수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에 관여했던 참전용사들이라고 전해졌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이미 러시아군이 독전대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같은 해 말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이 독전대를 운용해 “자기네 병사들의 등에 총을 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의 계획을 바꿀 수 없다”며 오는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해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영TV 러시아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다”며 벨라루스 핵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서방은 일제히 반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위협”이라고 규탄했고, 미국은 핵무기 사용 시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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