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사상 최초로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기소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성추문 막기 위해 전직 포르노 배우에게 돈을 준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도 트럼프가 기소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AP통신을 통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체적 혐의가 적시된 공소장은 며칠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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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면서 여성 역도 선수를 흉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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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지방검찰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 달러를 지급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집중했다.
검찰은 대선 직전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배우가 언론과 접촉했다는 소문을 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자신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보내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돈을 준 것으로 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그룹을 통해 코언에게 13만 달러를 변제하면서 회사 내부 문건에 ‘법률 자문 비용’이라고 기재해 기업 문서 조작을 금지한 뉴욕주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지만, 선거법 위반 같은 또 다른 범죄를 숨기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기소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재도전을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상 첫 대통령 기소’라는 꼬리표를 달고 선거를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민주당 소속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의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할 경우 공화당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