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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얼음위성 탐사 '주스'호 로켓 분리 성공…8년여 위대한 여정 시작

2031년 목성 궤도 도착, 가니메데·유로파 등 얼음 뒤덮인 위성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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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목성 탐성을 향한 끝없는 도전이 또 다시 시작됐다. 우리가 속한 태양계의 가장 큰 행성을 향한 항해다.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위성(달) 탐사선 ‘주스’(Juice)가 14일(현지시간)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을 향한 8년여의 긴 여정에 올랐다.

AP·AFP 통신은 이날 발사 예정 시각인 오전 9시 14분(한국시간 오후 9시 14분)께 프랑스령 기아나 북부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주스가 아리안5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주스는 발사 27분 뒤 계획대로 1천500㎞ 상공에서 로켓에서 분리됐으며, 이에 대해 스테판 이스라엘 아리안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발사가 “성공적”이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스 발사는 애초 전날 오전으로 예정됐으나, 발사장 인근의 낙뢰 우려로 하루 미뤄졌다.

주스는 지구 궤도에 오르면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 등을 펼치고 각종 장비를 점검하는 절차를 거친 뒤 목성으로 향하게 된다. 목성 궤도에는 2031년 7월에 도착하며 이후 총 3년 반에 걸쳐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주스는 목성 궤도를 돌며 가니메데와 칼리스토, 유로파 등에 35차례 걸쳐 근접비행하며 원격 탐사를 진행한다.

임무 마지막 단계인 2034년 12월부터는 약 1년간 가니메데 궤도만 돌며 집중 탐사에 나서는데, 이 경우 태양계 외곽의 위성을 도는 첫 탐사선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으로 명왕성이나 수성보다도 큰 가니메데는 태양계 위성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구와 비슷한 자기장을 갖고 있다. 이는 철로 된 액체 핵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니메데를 비롯해 주스가 탐사할 세 위성은 모두 얼음으로 덮여있으며, 두꺼운 얼음 밑으로는 내부 열로 바다가 형성돼 생명체가 서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주스라는 탐사선 이름도 ‘목성의 얼음으로 덮인 달 탐사선’(Jupiter Icy Moons Explorer)이라는 단어의 알파벳을 조합해 지은 것이다.

총무게 6t에 달하는 주스는 장기간에 걸친 우주 비행과 목성 주변의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3년 반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며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지구 정지궤도의 통신위성이 20년간 쏘이는 것과 맞먹을 정도여서 민감한 전자장비들은 납을 덧댄 상자 안에 설치하는 등의 특별 예방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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