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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남부 동시다발 공세…대반격 시작됐나

도네츠크 전선서 8개 대대 동원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6-05 19:57:0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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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군 “우리가 격퇴, 수백명 사상”
- 우크라 “진지 1곳 파괴…진격 중”

러시아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지역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채 퇴각했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근처로 계속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을 위해 그간 공언해 온 대반격이 사실상 시작돼 전쟁이 전환점을 맞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클리시우카 인근의 러시아 진지 내 군용차량을 파괴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는 지난달 21일 러시아가 점령했다고 밝혔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최격전지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에서도 산발적 공세를 펼치는 등 전국 주요 전선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인 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는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의 러시아군 점령지역에서 폭음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는 이 일대와 관련, “우크라이나 반격 공세의 표적일 가능성이 큰 곳으로 간주돼 왔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이날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4일 지상 공세를 펼쳐 도네츠크주 서부와 자포리자주 동부에서 제한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대반격 개시 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 본토 공격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서 5일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에너지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군 비행장이 있는 크름반도 잔코이 지역도 전날 9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본토 공격 의혹을 부인한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2개 전차 대대와 6개 기계화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타스통신 등은 러시아 국방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250명을 사살하고 전차 16대와 보병전투차 3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대공세를 개시했다는 러시아 국방부 측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으며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는다”며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일련의 동시다발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번 공세가 해당 작전의 일부라는 해석을 낳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반격 진군 시기에 대한 결정이 이뤄졌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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