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시작된 이후 양국 지도자들이 서로 주도권을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댐 파괴로 홍수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AFP, 로이터, 영국 BBC 방송 등을 종합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전투는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우크라이나는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주에서 매우 힘든 전투가 벌어졌지만 결과물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대반격을 예고했던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개시 여부와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탈환을 대반격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남쪽의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이 지역을 둘로 나눈다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중대한 전략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러시아는 전투 성과를 과시하고 있지만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또 댐 파괴로 홍수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는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도하 시도를 우려한 러시아군이 포격전을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공방이 격렬하게 진행되지만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준비한 주력부대는 아직 전면 투입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하며 우크라이나가 강한 ‘한 방’을 날릴 장소와 시점은 불명확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작전을 위해 5만∼6만 명에 이르는 정예 병력으로 12개 전투여단을 구성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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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전선에서 BMP-1 보병전투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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