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리스킹 명목 차별에 경고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중 이후 미중 관계에 ‘해빙’ 기대감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 중국의 반발을 사자 미국 정부는 “미중 간 차이점을 솔직히 한 것”이라며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민주주의와 독재정치에 관해 (미중 간 관점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 영역이나 일부 차이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더 이상 해명되거나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근본 차이를 두고 한 말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언급은 잘못되거나 실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 격추 사태를 놓고 “시진핑이 매우 언짢았던 까닭은 그것이 거기 있는 사실을 그가 몰랐기 때문”이라며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미중 간 신경전은 ‘독재자’ 발언 이후에도 계속됐다. 블링컨 장관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G7) 대표와 만나 지난 18, 19일 이뤄진 방중 결과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G7은 중국과 관련해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G7이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군함(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인 스트래턴함)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을 마친 다음 날인 지난 20일 대만해협을 항해했다.
독일을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최근 미국이 대중국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 대신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대중국 의존도 완화)’을 내세운 것과 관련, “디리스킹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국가를 억제·배제하는 차별적 조처를 관철한다면 이는 시장 원리와 공정경쟁,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어긋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