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설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를 오는 28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후쿠시마주오테레비의 보도에 따르면 야마나카 신스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등을 시찰했다. 야마나카 위원장은 시설을 돌아본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도쿄전력에 “인위적인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설비 최종 확인 검사를 28일에 시작할 방침이다. 이 검사가 종료되면 방류 설비의 준비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지난 4월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한 뒤 6000t의 바닷물을 주입했고, 지난 12일부터 약 2주간의 일정으로 방류 설비를 시험 운전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 공사 완료는 26일 이후로 연기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공사 준비를 했으나 파도가 높아 작업을 중지하고 26일 이후 다시 하기로 했다. 대형 크레인이 달린 배가 터널 오염수 방류 부분에 있는 중장비를 인양하면 방류를 위한 공사는 거의 끝난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오염수를 약 1㎞ 길이의 해저터널로 보내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