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위해 최근 새롭게 제기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중국 의존도 완화)’과 관련, 리창(사진) 중국 총리가 27일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제14차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각국 정부가 동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산업망에서 위험이 있으면 어떤 정부나 정부 관련 조직이 나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디리스킹을 확대하고, 정치화하고, 이데올로기화하고,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위적으로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 우리는 공동으로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전날에도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 차 톈진을 방문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다자 간 무역체계의 권위성에 충격을 주고, 경제규율에 어긋나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교란해 세계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미국의 디리스킹 전략을 비난했다.
중국 주도로 세계경제와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하계 다보스포럼은 2007년부터 매년 톈진과 랴오닝성 다롄을 오가며 개최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올해 4년 만에 재개됐다.
‘기업가 정신: 세계경제의 원동력’ 주제로 90개국 1500여 산업계 학계 등 전문가가 참석해 열리는 이번 포럼은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