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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 신속가입” 애매한 약속…젤렌스키 “시간표 왜 빠졌나” 맹비판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7-12 19:09:1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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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확약 여부가 올해 나토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였지만 조건이 달리고 구체적 일정도 나오지 않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반발했다.

나토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친 뒤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 안에 있다. 가입 조건이 충족되고 동맹국이 동의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입 절차가 개시되면 가입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절차인 ‘회원국 자격행동계획(MAP)’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러한 ‘신속 가입’ 약속에 나토 측은 “우크라이나 가입에 원칙적 동의를 한 2008년 합의에 비해 중대한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조건이 붙은 데다 종전 후 가입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확답을 달라는 우크라이나 측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가입 확약을 놓고 내부적으로 미국 독일 등이 반대하고, 발트 3국과 폴란드 등은 찬성하는 등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전 트위터에서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고 터무니없다. 불확실성은 나약함이다. 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지원은 약속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크름반도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스칼프(SCALP) 순항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6465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나토의 군사원조 확대로) 사실상 막다른 골목이며 3차 세계대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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