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역대급 가뭄 지중해 국가들, 바닷물 끌어 식수로 쓴다

스페인 카탈루냐 30개월째 가뭄, 담수화 시설 투자 확대하며 대응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3-08-08 18:54:36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伊, 알바니아 강물 끌어쓰기 위해
- 1조 투자 해저파이프 건설 추진

슬로베니아 등 중부 유럽과 중국 일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 사태가 나고 있는 반면 지중해 주변 국가들에서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바닷물을 끌어다 식수로 사용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수돗물의 5분의 1은 담수화한 바닷물이고, 또 다른 5분의 1은 폐수를 정화한 것이다.
더위 식히는 중입니다- 7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에서 두 명의 청년이 분수대에 머리를 숙여 더위를 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인부터 이탈리아, 이스라엘, 알제리 등 지중해 주변 국가들이 지속되는 가뭄에 물이 귀해지자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등 수자원 인프라를 재설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은 벌써 30개월째 장기적인 가뭄에 고통받고 있다. 강수량이 너무 적어 카탈루냐에서 가장 큰 저수지 중 하나인 사우 저수지는 올해 초 물이 전체 수용량의 6%밖에 차지 않았다.

물 부족으로 농부들의 타격이 극심하다. 농작물 보험 관리 기관인 ‘아그로세구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페인 농가에 지급된 보험금은 총 7억7200만 유로(한화 약 1조1000억 원)로 지난해 전체 지급액을 이미 넘어섰다.

상황이 좋지 않자 스페인 정부는 결국 바닷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담수화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향후 3년 동안 담수화 용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게 카탈루냐 당국의 계획이다.

2009년 가동에 들어가 바르셀로나 식수의 5% 미만을 공급했던 요브레가트 담수화 플랜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초당 1900ℓ 이상의 담수를 생산하고 있다. 요브레가트 플랜트는 유럽 최대 규모 중 하나로, 바다로 약 2㎞ 뻗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수를 끌어온다. 이후 응고제를 사용해 기름이나 해초 등을 제거하고, 두 개의 필터로 다시 작은 불순물을 걸러낸다. 마지막으로 역삼투압 필터를 통해 물에서 염분을 빼낸다. 전체 과정은 약 5시간 반 정도 걸린다. 담수화한 물은 저수지의 물이나 정화된 폐수 등 다른 수자원과 혼합된다. 유럽연합 규정상 처리된 폐수를 식수로 사용해선 안 된다. 이로 인해 정화된 폐수는 규제 위반을 피하려고 일단 강으로 방류한 뒤 하류에서 다시 추출한다.

담수화의 단점도 적지 않다.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과정에 비용이 많이 들고, 담수화 후 남은 초염분수는 해양 생태계에 해롭다.

이탈리아도 가뭄과 식수 부족에 시달린다. 남동부 풀리아 지역에서는 아드리아해 건너 알바니아에서 강물을 끌어 쓰기 위해 10억 유로(약 1조4000억 원)를 들여 100㎞에 달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역 당국은 물 한 방울도 아끼기 위해 누수된 수도관 보수와 교체에 17억 유로(약 2조4000억 원)를 들이고 있다. 이 밖에 폐수 처리장을 몇 곳 증설하고, 이탈리아 최초의 주요 식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