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명 숨져…2100명 대피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인기 관광 명소가 잿더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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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교회와 선교회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AP연합뉴스 |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긴급 알림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밤과 이날 새벽 마우이섬에서 신고된 산불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 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8일 오전 0시 22분께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께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 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마우이 소방국은 8일 오전 9시 55분께 라하이나 산불이 100% 진압됐다고 선언했으나, 강풍을 타고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이 다시 무섭게 번졌다. 쿨라 지역 산불도 계속 확산해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다. 현지 기상 당국은 하와이 인근에 자리한 허리케인 ‘도라’ 영향으로 불길이 순식간에 섬 곳곳으로 번졌다고 분석했다.
갑작스러운 불로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 지역의 피해가 컸다. 이번 화재로 3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색과 구조가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피소 5곳에는 2100명이 머물고 있으며 1만26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마우이 주민은 강한 화염을 피하려고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카운티 당국은 해안경비대가 바다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로 한국 관광객과 한인들의 피해는 주호놀룰루총영사관에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