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 첨단기술투자 ‘돈줄’ 죈 미국

바이든, 반도체·양자컴퓨팅·AI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3-08-10 18:52:5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개 분야 직접 투자 금지 명령
- 中 “과학 이슈의 정치화 반대”

국가 안보의 핵심인 첨단 기술을 둘러싸고 미중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장비·반도체 칩 수출 통제에 이어 9일(현지시간)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 직접 투자도 제한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을 제재하고 갈륨 등 희귀광물 수출통제를 시행하자 미국이 ‘돈줄’을 틀어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생각하는 중국의 ‘기술·군사 굴기’를 차단하려고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라는 원칙에 입각해 안보 차원의 조치를 계속하면서 동맹국의 동참도 견인해 한국의 참여도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시장경제 원칙을 위배했다며 실망감과 우려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의 자본을 이용해 미국을 안보적으로 위협하는 것을 막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금지되는 거래 유형은 인수합병,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을 통한 지분 인수, 합작 투자, 주식 전환이 가능한 특정 채무 금융 거래 등이다.

미국의 대중국 투자 규제는 자본 유입에 따라 중국 기업이 얻는 다른 이득을 차단한다는 의미도 크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발표 직전 브리핑에서 “중국은 순자본 수출국이기 때문에 우리 돈이 필요하지 않다”며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노하우이며 이런 노하우는 특정 유형의 투자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반도체 장비 및 AI 용 반도체 칩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기준을 이전보다 더 낮추는 추가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미국 기업에 대한 조치만으로는 제재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데다 중국에서 미국 기업의 빈자리를 외국 기업이 채울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동맹국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에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다.

다만 미국이 일부 수위를 조절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2021년부터 검토된 것으로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는 검토 과정에 빠졌으며 투자 금지 기준도 애초 콘셉트보다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조치에 대해 류펑위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이 무역과 과학기술 이슈를 정치화·무기화하려 국가안보를 남용하고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와 기술 협력에 의도적으로 장애물을 만드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조치가 “중국과 미국의 기업들과 투자자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우리의 권익을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8. 8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9. 9‘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7. 7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8. 8강경화 "北 지뢰사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9. 9이 대통령 “국가 간 이견 있기 마련…중요한 것은 국익”
  10. 10[속보] “대통령 저격 억울하지 않냐” 질문에 추미애 “날 겨냥한 것 아냐”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3. 3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8. 8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9. 9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6. 6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7. 7“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0. 10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