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한 희석시설에서 도장(도료를 바름) 일부가 부풀어 오른 현상이 확인됐다. 일본 도쿄전력은 4일 외신 대상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때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10㎝ 정도 부푼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측은 “빗물 유입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오는 5일 개시될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희석설비 외에 측정·이송·방류 설비 등에도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전날 오염수 2차 방류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오염수 1t을 바닷물 약 1200t에 섞은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도 없어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하며, 기준치를 밑돌아 5일부터 23일까지 7800t 분량의 2차 방류를 시행한다. 현지 언론은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30분 방류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1차 방류는 지난 8월 24일~9월 11일 진행됐으며, 오염수 7788t이 처분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금수를 검토 중인 러시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방사능 오염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자 극동지역에 별도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타스통신은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위원회가 지난달 말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에 설립됐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오염수 유입 가능성이 있는 해상·육상에서 과학조사를 벌인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방류된 일본의 원전 오염수가 동쪽, 이후 북쪽으로 흘러 캄차카반도와 알래스카 인근으로 유입된 뒤 역류와 섞이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당 수역에는 오호츠크해와 캄차카·연해주 해역에서 잡히는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