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스라엘, 전면전 대신 야금야금 교전으로 하마스 압박

이, 사실상 지상전 개시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10-29 19:58:2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질 협상 위해 ‘침공’ 표현 자제
- “이軍,인치 단위의 저강도 분쟁”
- 민간인 피해 美 우려 의식한 듯
- 하, 가자 병원 지하 본부설 부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전쟁의 두 번째 단계’를 선언해 지상전 국면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애초 예상했던 전면적 지상침공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사실상 지상전이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의 2단계에 진입했다”며 사실상 지상전 개시를 선언했다. AP 연합뉴스
애초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자국을 기습한 하마스를 궤멸하겠다고 선언, 탱크와 예비군 30만 명 등 대규모 병력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경계에 집결하고 지상전을 예고해 육·해·공을 모두 동원한 전면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28일 보병·기갑·전투 공병부대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 대규모 폭격과 포격을 수반한 싸움을 벌인다면서도 ‘침공’이나 ‘전면전’이라는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실상 지상전의 시작이라는 신호”라며 “이를 침공이라고 부르지 않음으로써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민간인 사상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듯하다”고 풀이했다. 국제사회가 하마스에 억류된 200여 명 인질과 가자지구 민간인의 피해를 우려해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전면 침공의 모양새는 피하면서도 서서히 지상 작전을 확대하며 하마스의 숨통을 조이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풀이다.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는 네타냐후 총리 언급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은 주요 매체에 “이는 전격전이 아닌 저강도 분쟁”이라며 “인치, 미터 단위”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정보 관리 아비 멜라메드도 “하마스의 중심부를 향해 야금야금 뜯어먹는 모듈식 접근법”이라고 분석했다. 전면적 공격 대신 단계별로 지상작전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한 건 미국의 조언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사실상 지상전인 이스라엘의 ‘두 번째 전쟁 단계’ 선언에 아랍·이슬람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29일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 확전 우려가 커진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도 “이스라엘이 유엔 결의에 추가 폭격과 파괴로 응답했다”며 아랍연맹에 긴급 정상회담 소집을 요구했다. 유엔은 지난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가결한 바 있다. 요르단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28일 대규모 시위대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 공격작전을 확대하면서 지난 27일부터 전면 두절됐던 가자지구 내 통신은 이틀 만에 조금씩 복구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국제인권단체들은 전시 잔학행위가 은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궤멸 상대인 하마스의 지휘본부가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병원 지하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해당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군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부상자와 피란민 6만여 명이 모인 곳으로,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7. 7[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8. 8[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9. 9'이종석 방미 거부' 부인했지만…한미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여전
  10. 10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부캉이’와 대선 만났다 … 특별에디션 출시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9. 9부산도시철도 2호선 새 전동차 첫 반입… 세대교체 시작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