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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 “가자 구호물품 전달 중단 안 돼”

이-하마스 휴전·인질석방 촉구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3-10-30 19:13:4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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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총장 “이 작전 강화 유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두고 중단 없는 인도주의적 구호물품 전달과 휴전을 재차 촉구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는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로 통하는 이집트 라파 국경을 방문한 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네바협약이 규정하는 것처럼 구호물자 공급을 방해하는 것은 법원(ICC) 관할권 내에서 범죄가 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민간인이 기본적인 음식과 약을 받을 수 있도록 지체 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NS 영상을 통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누가 저질렀든 팔레스타인 영토(가자·서안)에서 저지른 어떤 범죄에 대해서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마스의 인질 납치가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3주 넘게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가자 주민은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지난 28일 주민 수천 명이 데이르 알발라 등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의 유엔 구호품 창고에 난입, 밀가루와 비누 등을 약탈해 갔다고 밝혔다. 난민구호기구 측은 “이는 시민적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네팔을 방문 중인 구테흐스 총장은 29일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와의 공동 회견에서 “가자지구의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인도주의적 휴전 대신 군사작전을 강화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주의적 재앙을 목격하고 있다. 안전하게 피할 데가 없는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물, 피난처, 의료서비스의 접근이 차단된 채 끊임없는 폭격에 노출돼 있다”며 “이 사태에 책임 있는 모든 주체가 벼랑 끝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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