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드뉴스]美 법무부에 이어 소비자들도 애플 집단소송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애플 소비자들도 애플을 대상으로 제소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뉴저지주의 아이폰 소유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3개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집단 소송 근거는 지난 21일 제기된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위반 소송으로 미 법무부 소송 결과에 따라 집단 소송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16개주 주정부 법무부 장관이 공동으로 애플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미 법무부는 애플이 아이폰 소프트웨어 통제권을 강화해 경쟁사가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가 제기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독점행위는 크게 다섯 가지다. △경쟁사 디지털 지갑 사용 제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제한 △슈퍼앱 사용 제한 △애플워치 외 다른 스마트워치의 사용 제한 △아이메시지 폐쇄적 운영.

법무부가 제기한 쟁점 중 가장 중심에 있는 것 중 하나가 ‘아이메시지’다. 애플은 아이폰 초기부터 ‘아이메시지’라는 독자적인 문자메시지 표준을 사용해왔다. 아이메시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아이메시지 사용자끼리 상대의 문자메시지가 ‘푸른색 말풍선’으로 보이고, 아이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문자는 ‘초록색 말풍선’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상대가 어떤 폰을 사용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알 수 없다.

미 법무부는 “초록색 말풍선 사용자는 사회적으로 왕따와 차별을 받는다”라며 “10대들이 아이폰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 강력한 사회적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애플페이와 애플워치를 비롯한 자사 서비스와 제품 외에는 애플 생태계에서 서비스를 어렵게 한 것도 지적했다. 애플워치가 아닌 제3의 스마트워치는 기능상 큰 제한을 받았고, 애플워치를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식으로 사용자를 애플 생태계에 묶어 놨다. 애플페이에서는 다른 은행 앱들은 NFT(근거리무선통신)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 지갑 개발도 막았다.

또한 슈퍼앱을 사용하면 하나의 앱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애플은 이를 오랜 기간 막아왔다.

미 법무부는 애플이 최근까지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한한 것 또한 독점적 요소라며, ‘저가 스마트폰이 아닌 고가 스마트폰으로 사도록 만드는 전략’이라 지적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게임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에서야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을 허용했다.

법무부의 주장에 애플은 “폐쇄적 생태계는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것이 아닌 보안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제소는 애플의 정체성은 물론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애플 제품을 차별화하는 원칙을 위협하는 것”이라 반발했다.

이번 소송이 애플의 기업 분할이나 사업 부분 매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985년 반독점 소송 당시 80~9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던 AT&T가 8개 회사로 분할된 바 있다.

AT&T뿐만 아니라 1998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MS)도 반독점 위반으로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MS는 1990년대 당시 윈도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 세계 거의 모든 데스크톱 컴퓨터 운영체제의 90%를 장악하고 있었다. 1998년 기소된 MS에 대해 1심 법원은 MS가 다른 회사들의 시장 경쟁 노력을 봉쇄해 왔다는 법무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MS를 2개 회사로 분리하고 이후 10년간 재결합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MS는 즉각 항소했다. 2001년 6월 항소법원은 1심 판결 대부분을 유지했지만, 회사분할 명령은 받아들이지 않고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MS는 협상을 통해 기업 분할을 모면할 수 있었다.

아이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과거 분할된 기업에 비해 비교적 낮아 기업 분할까지 가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애플 점유율은 65%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애플의 지배력을 완화할 수 있는 법안이나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제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이 자사 결제 시스템만 이용하도록 강제한 행위에 대해 20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