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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새 내각 출범…가자지구 통치 시동

부정부패 등 오명 씻을지 주목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일부연합뉴스
  •  |   입력 : 2024-04-01 18:58:4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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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새 내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끝난 뒤 가자 지구를 통치할 가능성이 높다.

PA가 운영하는 뉴스통신 WAFA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88) PA 수반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스타파(69) 신임 총리가 제출한 내각 구성안과 업무 계획을 승인했다. 새 내각 취임식도 자치정부 임시 행정수도인 라말라에서 열렸다. 아바스 수반은 새 내각의 권한이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 가자 지구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PA의 새 내각은 가자 지구의 미래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궁극적으로 PA가 가자 지구를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스스로 통치권을 가져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철수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두 국가 해법’의 전제 조건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독립국임을 서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PA가 부정부패, 비효율적 행정, 아바스 수반의 20년 장기 집권, 이스라엘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정통성에 타격을 받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신뢰도 잃은 지 오래됐다는 점이다. PA는 2007년까지 가자 지구를 통치하다 하마스에 밀려나 현재 요르단강 서안 일부만 통치하고 있다. 아바스 수반은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무렵에는 가자 지구 재통치에 반대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PA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며 PA의 가자 지구 진입을 경계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PA가 가자 지구를 통치하려면 먼저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해 왔다. PA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이미 개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극우·유대교 초정통파 연립정부는 PA가 하마스와 다를 바 없다며 미국 계획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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