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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보복맞불’ 소강상태…확전 자제 기류 속 전면전 불씨 여전

양측 제한된 공격에 실리 확보 분석 속 이란 “추가도발땐 최고수위 응징” 경고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4-21 19:44:4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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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격랑에 빠뜨렸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대응성 보복 주고받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양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 (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하고 그로부터 6일 만인 19일 새벽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는 등 상대방 본토를 향한 공격이 번갈아 이뤄졌다. 한때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됐지만 양측이 전면전은 피하면서 ‘제한된 군사옵션’을 통해 내부적으로 명분과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상황관리 전략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제5차 중동전쟁 비화 등 즉각적인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인근 군기지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고 이란도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이 이뤄질 경우 ‘즉각적이고도 최고 수위’ 응징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현지시간 19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행동을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이번 공격과 관련해 공식적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번 재반격은 자국 본토에 탄도 미사일만 100여 기를 쏘아댄 이란과 비교해 보면 그 수위가 낮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불 공격으로 중동지역의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충돌을 통해 양국이 대리인을 통하기보다 직접적으로 싸울 의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당장은 더 고조되지는 않더라도 추후 전면전으로 비화할 위험성이 더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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