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스라엘 인질 4명 구출…작전 중 민간인 학살 논란

최정예 부대 동원 ‘여름 씨앗들’, 245일 만에 가자 주택가서 구출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6-09 18:49:3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CNN “주민 최소 236명 숨졌다”
- “또 대량 살상” 서방국 비판 쇄도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시간) 대낮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택가를 급습해 하마스에 잡혀갔던 인질 가운데 4명을 구출했다. 하지만 인질 구출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대량 살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출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가족 등을 만나 기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알모그 메이르 잔, 노아 아르가마니, 샬로미 지브, 안드레이 코즈로프.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께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등에 있는 하마스 은신처에서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인질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구출된 인질은 노아 아르가마니(25), 알모그 메이르 잔(21), 안드레이 코즈로프(27), 샬로미 지브(40)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인질이 됐으며 245일 만에 구출됐다. 이중 아르가마니가 절망에 빠져 울부짖으며 하마스 대원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실려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아르가마니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고 “여기 돌아와 기쁘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타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테러리즘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역사적 성과이자 증거”라고 자평했다. 4명을 구해낸 이번 작전은 인질 전원 석방을 목표로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고집해온 이스라엘군이 거둔 최대 성취다.

‘여름 씨앗들’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는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 국경수비대 소속 대테러 부대인 야맘 정예 요원들이 동원됐다. 대원들은 복층 건물 2곳을 목표로 삼았다. 이스라엘군 진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건물에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두 건물을 동시에 급습했다. 인질 중 아르가마니는 한 팔레스타인 가정집에, 다른 3명은 다른 집에 각각 억류돼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3명의 인질이 붙잡힌 곳에서 하마스와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부상한 야맘 지휘관은 사망했다. 인질을 확보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총격과 로켓추진 유탄(RPG) 포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물을 빠져나왔다.

인질 구출에 성공했지만 비판도 쇄도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당국은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 도중 최소 236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CNN은 사망자 시신이 병원 2곳으로 옮겨졌다고 전하며 정확한 사상자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하마스의 공격을 받는 특수부대를 보호하기 위해 공습, 포격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스라엘군의 대량 살상에 팔레스타인은 격분했고 서방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나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민간인 학살이 발생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200여 명을 학살하고 250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100여 명은 지난해 11월 7일간의 일시 휴전 당시 풀려났다. 그러나 130여 명은 풀려나지 못했다. 이중 최소 40명은 숨진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8. 8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9. 9[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10. 10“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7. 7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8. 8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진보당 "기본소득 8개 군 배제는 직권남용, 도지사 고발"…도 "하자 없어"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