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동맹국에 지속적 지원 의사”
- 中, 대북 영향력 축소 경계할 듯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각국의 반응이 엇갈린다. 미국과 일본 등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반면 러시아는 ‘방어적’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북러 협력 심화는 크게 우려할 추세”라며 동맹과 파트너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적인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게 우려할 추세”라고 밝혔다.
미국 전문가들은 과거 냉전 때의 북러 관계와 달리 최근 북러 간 밀착은 상호 필요에 기반해 추동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북러 간 군사 협력이 동맹 수준까지 발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지만 한·미·일의 대응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 언론은 양국이 서구에 대항하는 태도를 선명히 하면서 기존 국제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사히신문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미사일을 받고 북한에 군사정찰위성 관련 기술 등을 지원하는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외신은 냉전 이래 가장 강력한 수준의 양국 밀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991년 소련 붕괴 이래 양국 간 가장 강력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적인 핵무기 비확산 노력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서방 국가의 우려와 달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방어적인 입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 ‘제4조’에 대해 “한쪽이 공격당할 경우 다른 쪽은 유엔 헌장 51조와 러시아·북한의 국내법에 따라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내심 북한에 대한 영향력 축소와 북·중·러 3각 구도로의 깊숙한 개입을 경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